두 번의 스카이스캐너 입사와 그 이후
2016년 10월, 저는 두 번째로 스카이스캐너에 입사했습니다. 첫 입사는 2014년 12월이었고, 2016년 1월에 퇴사한 후 다시 재입사하는 특별한 경험을 가졌습니다. 당시 스카이스캐너는 세쿼이아 캐피털로부터 큰 투자를 받아 글로벌 확장을 진행하던 시기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스카이스캐너의 글로벌 성장 전략을 주도하며 재직 기간 3년 내에 연간 매출을 15배 증가시키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시기에 Squadification, 애자일(Agile), 그로스 해킹(Growth Hacking) 등 다양한 혁신적인 방법론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당시 한국에서는 이러한 지식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제가 보고 배우고 실행했던 것들을 한국의 기업들도 접할 수 있도록 블로그 포스팅을 자주 했습니다. 이를 통해 간간이 사이드잡으로 컨설팅도 진행하며 지식을 공유했습니다.
스카이스캐너 이후의 여정: 한국에서 다시 싱가폴로
두 번의 스카이스캐너 입사 후, 다시 한국에 돌아와 약 2년 동안 일을 했습니다. 그 후 다시 싱가폴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스카이스캐너에서 가장 유능했던 동료 중 한 명이 싱가폴에 위치한 시리즈 B 스타트업인 Style Theory의 Head of growth로 이직하게 되었고, 그의 추천으로 저도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어떤 하나의 롤로 규정되지 않고, 내부 컨설턴트 롤로 시작하여 가장 레버가 큰 곳에 Individual Contributor와 People Manager 역할을 병행하고 싶다고 말했고, 실제로 그렇게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Style Theory에서 저는 Minimum viable test 기법을 사용하여 최소한의 개발 리소스로 growth lever 를 검증하고 해당 feature 를 productize 하는 방법을 통해 사용자 리텐션율을 20% 향상시키고, Average revenue per paying user를 30%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COVID-19로 인해 회사의 전략이 전부 수정되었을 때도, 제 의견이 반영되어 무난하게 포지션 이동이 이뤄졌습니다.
Style Theory에서의 경험과 그 이후
Style Theory는 COVID-19에 취약한 비즈니스 모델이었고, 여러 애자일한 방법으로 활로를 모색했지만, 제가 원하는 수준의 성장 경험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한국에서 주 3일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머지 이틀은 컨설팅을 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저는 자란다에서 파트타임으로 컨설팅을 시작했습니다. Style Theory에서 주 3일 일하면서 나머지 이틀은 자란다에서 일했는데, 회사와의 핏이 잘 맞아 이후 자란다에서 풀타임으로 전환했습니다. 여기서 Interim Growth Lead이자 Playing Coach로서 활동하며, 퍼포먼스 마케팅과 CRM, 제품 분석, 제품 실험 등을 주도했습니다. Playing Coach란 챌린징한 태스크는 제가 직접 수행하고, 팀원들에게는 그 과정을 worked examples로 가르쳐주는 형태로, Individual Contributor(IC)와 People Manager의 역할을 병행하는 것입니다.
그 후, 자란다에서 다시 파트타임으로 전환하고 잡플래닛에서 파트타임으로 컨설팅을 시작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잡플래닛과의 핏이 좋아 잡플래닛에서 풀타임으로 전환하여 그로스 리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로스팀을 처음부터 빌딩하고, 애자일 코치로서 제품팀과 그로스팀의 스프린트를 퍼실리테이션하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또한 피클플러스와 같은 초기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컬리와 같이 규모 확장의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의 컨설팅 경험도 갖추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팀을 빌딩하고 팀원을 매니징하는 것만으로는 성공의 전부가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그로스는 회사 전반에 문화로 정착되어야 하며, 개인이나 작은 팀 하나로 큰 성공을 이루기는 어렵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회사 전반에 그로스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풀타임 롤로의 복귀와 앞으로의 방향
앞으로 어떤 회사에서 풀타임을 해야 할까요?
그로스에 진심인 회사.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 대표님의 buy-in
제가 잘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가진 회사. (1 to 10 Post-PMF or Early growth stage)
Tech 중심의 회사
Radical Candor 가 가능한 회사
인재 밀도가 높은 회사 (총 인원 100명 이하)
이제 저는 스타트업과의 진정한 핏을 찾기 위해 다시 풀타임 롤로 복귀하고자 합니다.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 저는 단순한 채용 인터뷰보다는 실제로 함께 일하면서 서로의 핏을 확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습니다. 저는 단기 프로젝트나 컨설팅을 통해 회사와의 핏을 확인하고, 맞다면 점차 스콥을 넓혀가며 협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저와 함께 성장하고 싶은 스타트업이라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험과 전문성을 통해, 여러분의 비즈니스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포스팅은 Elena 의 Dropbox 로 full-time 복귀 포스팅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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